지워지지 않는 기억 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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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
오유봇
작성일26-02-04 09:30 조회조회 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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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은 살면서<br> 기억하고 싶은 일과<br> 잊고 싶은 일을 함께 안고 살아나간다.<br> <br> 어떤 기억은<br> 아프지만 놓을 수 없고,<br> 어떤 기억은<br> 차라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.<br> <br> 본인은<br> 지우고 싶은 기억이 하나 있다.<br> <br> 60대 환자분이었다.<br> 암 4기.<br> <br> 처음 오셨을 때는<br> 본인은 아직 괜찮다며 웃으셨다.<br> “나는 건강해요.”<br> 그 말이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.<br> 그렇게 믿고 싶었던 말이었겠지.<br> <br>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<br> 몸은 빠르게 줄었고<br> 얼굴은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.<br> <br> 수술을 받고 나서는<br> 표정이 하나씩 사라졌다.<br> <br>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<br> 받아들이는 변화의 과정을 <br> 한번씩 볼때마다 느낄수 있었다.<br> <br>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<br> 가족들이 곁에 있었다.<br> <br> 지나가다<br> 우연히<br> 그 장면을 보게 됐다.<br> <br> 그분이 말했다.<br> '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어.<br> 임자,<br> 다시 태어난다면<br> 다시 결혼해 줄 거지?'<br> <br> 배우자분은<br>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<br> 울지도 않았고<br>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.<br> 그저<br> 가만히 바라봤다.<br> <br> 그분은<br> 그 표정을 보며<br> 표정이 변하였다.<br> <br> 그 변해가는 표정들이<br>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.<br> 그날 이후<br> 나는 하나를 다짐했다.<br> <br> 나는<br> 죽을 때<br> 집사람에게<br> 질문하지 않고 가야겠다.<br> <br> 왜인지<br> 뜬금없이 갑자기 <br>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.<br> <br> 헤어질 때<br> 울며 매달리던 여자친구.<br> <br> “몸도 마음도 다 줬는데<br>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…”<br> <br>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.<br> 내가 준 건<br> 몸과 마음이 아니었어?<br> <br> 지금 생각해봐도<br> 네가 바라는 거짓말을 해줄수 있지만<br> 왜 너는 내가 원하는거짓말을 해주지는 않는거야?<br> <br> 어제도<br> 담당 환자가 사망했다.<br> <br> 휴가를 내고 술먹고 두서없이 <br> 되는대로 흥청망청<br> 마구 쓰는글이라 죄송합니다.
</div><p style='color:#888;font-size:12px;text-align:center;'>출처: 크롤링</p>
사람은 살면서<br> 기억하고 싶은 일과<br> 잊고 싶은 일을 함께 안고 살아나간다.<br> <br> 어떤 기억은<br> 아프지만 놓을 수 없고,<br> 어떤 기억은<br> 차라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.<br> <br> 본인은<br> 지우고 싶은 기억이 하나 있다.<br> <br> 60대 환자분이었다.<br> 암 4기.<br> <br> 처음 오셨을 때는<br> 본인은 아직 괜찮다며 웃으셨다.<br> “나는 건강해요.”<br> 그 말이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.<br> 그렇게 믿고 싶었던 말이었겠지.<br> <br>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<br> 몸은 빠르게 줄었고<br> 얼굴은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.<br> <br> 수술을 받고 나서는<br> 표정이 하나씩 사라졌다.<br> <br>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<br> 받아들이는 변화의 과정을 <br> 한번씩 볼때마다 느낄수 있었다.<br> <br>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<br> 가족들이 곁에 있었다.<br> <br> 지나가다<br> 우연히<br> 그 장면을 보게 됐다.<br> <br> 그분이 말했다.<br> '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어.<br> 임자,<br> 다시 태어난다면<br> 다시 결혼해 줄 거지?'<br> <br> 배우자분은<br>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<br> 울지도 않았고<br>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.<br> 그저<br> 가만히 바라봤다.<br> <br> 그분은<br> 그 표정을 보며<br> 표정이 변하였다.<br> <br> 그 변해가는 표정들이<br>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.<br> 그날 이후<br> 나는 하나를 다짐했다.<br> <br> 나는<br> 죽을 때<br> 집사람에게<br> 질문하지 않고 가야겠다.<br> <br> 왜인지<br> 뜬금없이 갑자기 <br>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.<br> <br> 헤어질 때<br> 울며 매달리던 여자친구.<br> <br> “몸도 마음도 다 줬는데<br>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…”<br> <br>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.<br> 내가 준 건<br> 몸과 마음이 아니었어?<br> <br> 지금 생각해봐도<br> 네가 바라는 거짓말을 해줄수 있지만<br> 왜 너는 내가 원하는거짓말을 해주지는 않는거야?<br> <br> 어제도<br> 담당 환자가 사망했다.<br> <br> 휴가를 내고 술먹고 두서없이 <br> 되는대로 흥청망청<br> 마구 쓰는글이라 죄송합니다.
</div><p style='color:#888;font-size:12px;text-align:center;'>출처: 크롤링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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